3월 시중통화량(M2) 증가율이 지난해 1월(6.5%)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물가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2012년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을 보면 M2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늘었다. 한은은 "2년 미만 금전신탁과 정기 예·적금 등이 늘어 M2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머니마켓펀드(MMF)와 수익증권 등은 전월보다 되레 감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두자릿수까지 올랐던 M2 증가율은 이후 꾸준히 감소했으나 지난해 7월에는 다시 커졌다. M2에는 협의통화(M1) 외에 2년 미만 정기예ㆍ적금, 금융채, MMF,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이 포함된다.

3월 협의통화인 M1(평균잔액 기준)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증가했다. M1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현금 등 단기자금으로 구성된다.

M2에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 등을 더한 금융기관유동성(Lfㆍ평균잔액)은 2천341조1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8.8% 증가했다. 농협생명보험이 3월 2일 출범하면서 편제 대상기관에 추가된 영향이 컸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광의유동성(Lㆍ월말 잔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9.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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