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 상향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앞서 프랑스와 그리스의 선거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전 거래일보다 2.9원 하락한 1135.6원에 장을 마쳤다.

밤사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0~1141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2.6원 상승한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안정세를 찾은 지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1130원대 후반 중심으로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밤 유로화는 미 달러화와 대해 하락세를 나타내며 1.30달러 하향 이탈을 시도했다. 또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호주 달러, 캐나다 달러 등 위험통화들도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변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최근 5거래일 연속 1조1500억원가량의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어 역송금 수요가 유입될 수 있는 점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다만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급등 과정에서도 1140원대 진입에 실패하는 등 상단에 대한 인식이 견고한 모습"이라며 "개입에 대한 우려로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것도 해당 거래 수준에서 추격 매수를 제한하는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34~1142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