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9일 코스피지수가 하단을 다져가는 국면에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투자전략으로는 주도주와 소외주 함께 기술적 매매를 할 것을 권고했다.

이 증권사 조용현 연구원은 "유럽의 선거결과에 대해 상반된 영향력이 시장에 반영되는 과정"이라며 "긴축을 강조하는 신재정협약의 조정에 대한 우려나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여부 등의 이슈가 부각될 수 있지만, 이와 관련된 내용들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왔기 때문에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로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유럽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그 해답이 쉽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시장을 괴롭히는 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위의 양면성으로 인해 급락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시간이 갈수록 3차 양적완화(QE3) 등 정책적인 이슈가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견조한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증시와 이번 주 후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전후해 지급준비율 인하와 경기부양 등 기대감이 남아있어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조 연구원은 "시장은 대내외 악재로 하단을 테스트하는 과정이나 가파른 가격조정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시장 주도주의 경우는 최근 상승추세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기술적인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소외주는 그동안의 조정으로 가격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도주와 소외주 모두 기술적인 매매가 가능한 가격대로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