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8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의 성장 정책 방향에 대한 향후 시나리오 3가지를 제시했다.

또 올랑드 후보 승리가 당분간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겠지만 그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 증권사 배재현 연구원은 "올랑드는 초기부터 성장 중심론을 천명하면서 시종일관 강하게 추진하거나 올해는 천천히 여건을 만들고, 2013년에 집중적으로 강하게 추진, 또는 점진적으로 강화하되 정책 수위와 전망치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배 연구원은 또 "올해부터 정책을 강하게 추진할 의사는 보여주지만 수위는 점차 낮춰갈 수도 있다"며 "이 중 제일 마지막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랑드 승리의 강력한 배경 중 하나가 정권 심판의 의지였기 때문에 이전 정권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시도가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차라리 애매한 입장을 보여줄지언정 마찰을 피하려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당분간은 증시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겠지만, 향후 변화에 대한 가능성도 함께 반영될 것이므로 이로 인한 충격은 의외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배 연구원은 "지금까지 한국 증시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며 "우리에게만 불리한 요인이 생기지 않는 한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