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쥬르…미차솔…왕년의 中히트펀드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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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10%대 기복없는 수익 "2분기부터 경기 회복 기대"
홍콩H보다 본토펀드 유리
< 봉쥬르 : 신한BNP봉쥬르차이나 >
< 미차솔 :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
홍콩H보다 본토펀드 유리
< 봉쥬르 : 신한BNP봉쥬르차이나 >
< 미차솔 :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
‘올해는 다를 것이다.’
2010년부터 매년 전문가들은 중국펀드에 대해 이렇게 낙관했다. 그러나 결과는 늘 기대에 못 미쳤다. 올해도 중국펀드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최근엔 중국증시 상승과 함께 중국펀드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그동안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최근 한 달 새 6%가량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중국본토펀드도 최근 한 달간 4.77%의 수익을 올렸다.
◆중국본토펀드, 한 달 수익 5%
8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인 10개 펀드가 모두 중국본토펀드였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H(A)’는 한 달 새 7.23%의 수익을 올려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뒤를 이어 ‘동양차이나본토주식H-A’(6.52%) ‘KB중국본토A주A’(6.35%)도 6%가 넘는 수익을 냈다.
중국본토펀드가 한 달 수익률 상위를 모두 휩쓴 것은 중국 상하이지수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지난 3월29일 저점(2252.16)을 찍은 이후 꾸준히 올라 8.7% 뛰었다. 올해 수익률도 9.19%로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8.85%)을 앞섰다. 하지만 아직 1년 수익률은 -9.31%로 손실을 보고 있다.
◆봉쥬르차이나, 올들어 선방
중국본토펀드와 달리 중국 홍콩H주펀드는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0.68%로 저조하다. 연초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급등했던 홍콩H주들이 최근 주춤한 데 따른 것이다. 홍콩H주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9.91%로 중국본토펀드를 소폭 앞선다.
2007년 ‘중국펀드 붐’의 주역이었던 대표 펀드들의 수익률 회복도 눈길을 끈다. ‘신한BNPP봉쥬르차이나2(A)’와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A’는 올 들어 각각 10.15%, 11.04%의 수익을 올렸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4.16%, -14.32%를 나타내고 있지만 3년 수익률은 11.11%와 22.62%에 이른다. 다만 2007년 중국 펀드 붐 당시를 기준으로 한 5년 수익률은 각각 0.12%,
-4.37%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본토펀드가 더 유망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가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엔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시나리오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중국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요소인 유동성 흐름에 변화가 나타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 고점 수준까지 회복한 상황에서 오는 11일 발표될 2분기 첫 경기지표인 4월 소매판매지수가 예상 수준을 만족하거나 그 이상이면 중국증시가 추가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중국 정부가 외국인적격투자자(QFII)의 투자 한도를 확대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가 증가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펀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단 홍콩보다는 중국본토 증시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이 투자보다 소비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전망에서다. 따라서 금융 에너지 비중이 높은 홍콩H주보다는 기타섹터 편입 비중이 높은 중국본토펀드가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