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군 당국이 군사 정보를 공유하는 군사협정 체결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8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나카 나오키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정보보호협정(일명 군사비밀보호협정, GSOMIA)을 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군과 자위대 간 장비와 수송 작업 등에서 상호 지원하는 상호 군수지원 협정의 체결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빠르면 이달 말쯤 일본을 방문해 나오키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갖고 두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일 정보보호 협정이 체결되면 주로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한 군사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상호 군수지원 협정이 체결되면 양국은 인도적 재난 구호 활동과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에서 물품과 장비 지원을 협력할 수 있게 된다.

교도통신은 과거사 문제로 인해 한국은 자위대와의 협력에 신중한 의견이 많지만,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준비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일본과의 협정 체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김 국방장관은 지난해 1월 서울에서 열린 기타자와 도시미 당시 방위상과의 회담에서 양국 군사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방 교류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