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닥지수가 이달 들어서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매매일 기준으로는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개인이 모두 동반 매도에 나섰고, 기관만 나홀로 '사자'를 외치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아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3.47포인트) 떨어진 487.06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수는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반등에 나선 지 나흘 만에 상승세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뉴욕증시 급락 소식과 유럽발(發) 선거 이슈 등으로 시장 내 불확실성이 번지면서 1% 가량 급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장중 0.4%대까지 낙폭을 만회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금속(0.25%), 일반전기전자(0.5%), 컴퓨터서비스(1.54%), 오락문화(4.75%) 업종지수만 소폭 상승했을뿐 나머지 업종은 전부 전 거래일보다 내렸다.

경기상황과 무관한 오락문화 관련주인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만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으며 에스엠은 전날보다 6.96% 급등한 4만3800원을 기록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2.38%의 상승률을 유지해 나흘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파라다이스, 팬엔터테인먼트, SBS콘텐츠허브, 예당, JYPEnt 등도 일제히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1.00% 뛴 3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시총 상위 10위 이내 종목들 중 다음, 포스코ICT, CJ오쇼핑, 동서 등만 상승 마감했다.

반대로 시총 200위권 종목들 중 가장 큰 주가하락 폭을 기록한 곳은 온세텔레콤(-12.38%), 한진피앤씨(-11.98%), 예림당(-10.62%), 사람인에이치(-7.99%) 등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주인 파미셀의 경우 5일째 급상승세를 보이며 12.9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미셀은 이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과대학장 강대희)과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및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임상시험기관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장 직후 동반 급등했던 정치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EG 등은 장막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수급 상황으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3억원과 138억원씩 순매도했고, 기관만 308억원 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