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일 "이번 악재가 국내증시의 펀더멘탈(기초체력) 추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2분기 중 발생하는 지수하락은 앞서 나갔던 기대치 조정에 따른 가격보정으로 볼 수 있다"며 "이미 시장은 선제적으로 가격조정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또 외국인의 매도는 위험자산 이탈의 신호라기 보다는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위험자산의 매입 시기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금융시장 혼란이 커질 경우 외국인의 재매수 의사는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 당선 역시 펀더멘탈과 무관한 변수"라며 "올랑드 당선자가 성장정책을 강조하고 있지만, 유럽의 만연한 재정적자 문제를 방치할 수는 없을 것이고, 국제여론을 무시하고 긴축정책을 포기할 경우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협의점을 찾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적으로 불거진 악재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는 만큼 수요 모멘텀(상승동력)이 확실한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매수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김 팀장은 판단했다. 아울러 위험 분산 관점으로 분할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