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이 역대 최대 규모·최장 기간의 연합 공중 전투훈련을 실시한다.

공군작전사령부는 미 7공군과 함께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12일 동안 연합 공중 전투훈련인 '12-1차 맥스 썬더(Max Thunder)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유사시 즉각 대응을 위한 대비 태세를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은 한반도 서부 공역 등에서 전쟁 초기 상황을 가정해 한국 공군작전사령부 주도 아래 제1전투비행단에서 진행된다. 역대 최대 규모인 60대의 연합 공중 전력이 참가한다.

한국 측에선 F-15K, KF-16 등 38대의 전투기가 훈련에 참가한다. 미국 측에선 공중 급유기인 KC-135를 포함한 22대 공중전력이 훈련에 투입돼 적 도발 원점 타격 및 공중 급유 훈련을 실시한다.

한미 조종사들은 7일 소속 부대의 전투기를 제1전투비행단으로 이동시켰다. 지원요원들도 정비 및 비행지원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수송기에 싣고 본격적인 훈련 준비를 마쳤다.

이번 훈련에는 참가 전력을 아군인 '블루 에어(청군)'와 적군인 '레드 에어(홍군)'로 나눠 진행된다. 임무 계획부터 브리핑 및 실제 임무까지 양측이 서로 철저히 분리된 상태로 진행된다. 블루 에어는 한미 연합 공군이, 레드 에어는 공군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가 전담하게 된다.

한미 연합 공군은 2주간의 훈련 기간 동안 항공 차단, 방어 제공 등 공중 주요 작전에 대한 실전적 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능력을 높일 예정이다. 전투 탐색 구조, 조종사 도피 탈출, 공중 재보급 훈련 등 지원작전 전반도 점검한다.

2008년부터 시작된 맥스 썬더 훈련은 한미 공군이 연 2회 실시하는 정기 연합훈련이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 연합 훈련인 '레드 플래그' 훈련을 벤치마킹했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한반도 비상 상황 발생 시 이를 즉각 응징할 수 있는 한미 공군 연합전력의 위용과 지속적인 한미 연합훈련을 통해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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