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7일 이달 국내 증시가 불확실한 대외변수의 영향은 받겠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송창성 연구원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몇 가지 대외변수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증시 모두 중기 지수 하단의 대략적 수준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1900선 초중반에서는 '저가 매수'로 보는 시각이 좀더 우세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2분기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상 이러한 시각 변화가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 규모 축소, 투신의 매수 여력 증가, 연기금의 매수유입 가능성을 1분기에 비해 상당히 높여 줄 것으로 보인다"며 "4월 이후 이러한 모습이 점차 나오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스페인 은행부실화 이슈로 시작된 유로존 경제성장률 우려,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 미국 경제지표 개선 둔화, 1분기 국내 성장률 정체 등 국내외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감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심리적 부담감이 단기적으로 커졌었다는 것.

이는 오히려 조그만 개선 신호에도 반전의 기대감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 측면이 있어 투신 및 연기금의 매수 규모를 더 확대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이러한 경기 바닥에 대한 심리적 개선, 국내 유동성의 수급 개선이 중국 및 글로벌 경기부진, 1분기 실적 악화로 낙폭이 컸던 업종 매수에 좀더 자신감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