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대웅제약에 대해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정보라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1분기 매출액은 1723억원,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32.5% 감소했다"면서 "지난 4월 1일 약가인하를 앞두고 유통재고 조정을 위한 출하량 감소가 매출 역성장의 주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효과로 이익은 큰 폭의 역성장을 보였다"면서도 "이는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대웅제약의 경우 오리지널 품목의 매출 비중이 높아 상위 제약사 중 약가 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 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는 지적이다. 정 연구원은 "약 750억원 내외의 매출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매출액은 13.4%, 영업이익은 64.9%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주가는 이미 약가 인하로 인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돼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 주가수익비율(PER) 7.3배인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