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관련,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당선자·후보 14명에게 사퇴를 권고하기로 했다.

진보당은 지난 5일 밤 전국운영위원회 전자회의를 열어 재적위원 50명 중 28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비례대표 선거 진상조사위원회 결과 보고에 대한 후속조치의 건’을 의결했다. 안건에 따르면 공동대표단은 조속한 시일 안에 사태를 수습하고, 이를 12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에 보고한 뒤 총사퇴하도록 했다. 또 비례대표 당선자·후보 14명 역시 전원 사퇴하도록 했다. 당권파의 핵심인 경기동부연합 출신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자와 3번 김재연 당선자의 사퇴를 권고한 것이다.

그러나 김 당선자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깨끗한 선거를 치렀다”며 “사퇴를 권고한 전국운영위원회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당선자도 사퇴 불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열릴 예정인 중앙위원회에서는 비대위 구성,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사퇴 여부를 놓고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첨예하게 대립할 전망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