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지난주 전 주말 대비 0.70% 오른 1989.15로 마감했다. 미국의 4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호전으로 장중 한때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의 여파로 주 후반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주 역시 뚜렷한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 초반의 경우 7일 장중 결과가 나올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주중 발표되는 중국의 4월 경제지표도 이번주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변수다. 오는 10일에는 수출·입 실적, 11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이 섞여 있다. 산업생산과 수출·입 실적은 전달에 비해 개선된 반면 소매판매 등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선행지표 성격을 띠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월 들어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실물경제 지표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0일 옵션만기일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외국인의 매수차익 잔액이 많이 쌓여 있긴 하지만 현·선물 가격 차(베이시스)가 대규모 청산을 유발할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주 초반 코스피지수가 1950선 근처까지 추가 하락하면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주도주를 저가 매수할 것을 권했다. 화학 기계 등 중국 경기에 민감한 업종은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