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제1비서가 연내 중국 방문을 타진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북한과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의 베이징발 기사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중국을 방문했던 김영일 조선노동당 국제비서가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김정은 제1비서의 방중 의향을 전달했다. 후 주석도 김 제1비서의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는 뜻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강경 자세를 보이는 한편, 국내 경제 개선을 위해 중국과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또한 올해 출범하는 차기 중국 지도부와 대화채널을 구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

특히 김 제1비서가 이미 국내에서 일정한 구심력을 장악했다는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으며, 중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외교에 나설 환경이 정비됐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신문에 의하면 김 제1비서의 중국 방문은 올해 후반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 내에서는 자제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김 제1비서의 조기 방문에 난색을 표시하는 목소리도 강하다.

앞서 후 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을 예로 들어 경제 개혁으로 국내 경제를 재건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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