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협력기금 수탁기관인 수출입은행이 북한에 기존 식량차관 원리금을 갚으라고 공식 요구했다.

수은은 북한에 대북 식량차관 583만달러(약 66억원)에 대한 원리금 상환기일을 통지했다고 4일 발표했다. 오광철 북한 조선무역은행 총재에게 다음달 7일 대북 식량차관의 첫 번째 원리금 상환기일이 도래했다고 알렸다. 정부는 지난 2000년 ‘남북간 식량차관 제공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한 이후 2007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북한에 260만? 규모의 쌀과 옥수수를 차관으로 제공했다. 금액으로는 7억2000만달러 정도다.

이번에 상환기일을 통지한 원리금 583만달러는 지난 2000년 제공한 차관 8836만달러 중 첫 번째 상환분이다. 유정선 수은 남북협력사업부 인도협력팀장은 “이번 첫 상환기일 통지는 실무적 차원에서 상환기일과 금액 등을 고지한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상환기일을 미루거나 아예 상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엔 재요청 통지를 보내고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