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실질적으로 ‘완치’라는 말을 쓸 수가 없다. 발병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치료법과 예방법 역시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까지 가장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발병 원인은 면역력 이상으로 인한 염증 발생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오면 거기에 맞서 싸우면서 몸을 보호해야 하는데,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자기 몸이 스스로를 공격하면서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발병시키는 원인이라는 것이 의학계의 일반적인 중론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어도, 가족력이 있는 경우와 유해한 환경,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재발이 쉽다는 점을 고려하면, 식습관과 운동요법과 같은 생활 속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낄 수 있다.

석명진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예방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평소 영양소가 부족하고 체내 기운이 쇠약하면 면역력이 저하돼 류마티스 관절염의 다양한 증상들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식습관부터 차근차근 변화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좋지 않은 습관을 무리해서 바꾸기보다는 반찬 몇 가지와 걷는 운동 30분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할 때 고기류보다는 생선과 해물, 해조류를 많이 먹는 것이 좋고, 인공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커피와 같이 카페인이 많이 첨가된 음식은 삼가하고, 흡연은 절대적으로 끊어야 한다. 흡연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흡연을 하지 않아도 간접흡연도 위험할 수 있다.

음식과 더불어 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운동은 관절에 큰 무리가 가지 않는다면 어떤 것이든 괜찮은데, 특히 자신이 즐겁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리해서 운동을 하기보다는 땀이 나면서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시작해 점차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불치병이라고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면 충분히 일반인들과 다르지 않게 살아갈 수 있다. 한국경제 의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