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4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CT-P13)의 품목허가가 2분기 중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2000원을 유지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지난 2월과 3월 각각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유럽의약청에 CT-P13 제품 허가를 신청했다"며 "이달 말에서 오는 6월 초 사이에 국내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셀트리온은 또 100여 개국의 식약청과 이미 임상 및 제품허가 관련 사전 협의를 완료해 국내 시판 허가 시 올 하반기에 남미,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제품 승인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실적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CT-P13 제품 승인 후 신흥시장 판매를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발주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셀트리온 측에 따르면 올해 기 계약된 판매 물량의 35%가 상반기에, 65%가 하반기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6%, 22% 증가한 4067억원, 22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제2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운영경비,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54.7%를 기록, 전년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수익성 둔화되었으나 예상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은 1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798억원, 별도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434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