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만 집중적으로 오르는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그룹주펀드의 수익률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 펀드(18개)는 올 들어 지난 2일까지 수익률이 15.65%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8.51%)을 크게 앞섰다.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그룹을 담고 있는 범현대그룹주 펀드도 8.18%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LG GS LS그룹을 통칭하는 범LG그룹주 펀드와 SK 한화그룹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3.22%, -4.32%, -0.73%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이는 펀드가 담고 있는 개별 종목의 주가 흐름이 대조를 이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 들어 각각 30.56%, 26.12% 상승했다. 반면 LG화학과 LG전자는 어닝쇼크와 실적 부진 우려로 각각 8.28%, 5.26% 빠졌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이전보다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종목별 차별화와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익 증가세가 지속되는 업종인 정보기술(IT) 자동차 필수소비업종 비중이 높은 펀드(ETF 포함)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 대비 상승폭이 미약하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자동차제조 및 부품산업 비중이 높은 펀드가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