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의 독일 기술자들이 현대·기아차 연구원들과 정례적으로 만나 긴밀하게 연구ㆍ개발하고 있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전자업계와도 협력관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신우성 한국바스프 회장(사진)은 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0년 현대차와 디젤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아이플로우’를 공동 개발한 데 이어 추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국내 전자업계와도 냉장고 단열재 외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공급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바스프가 아ㆍ태지역에서 매년 8%씩 성장, 2020년 매출 290억유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더 이상 대규모 투자처로는 매력적이지 않다”며 “대규모 범용 화학제품에 대한 투자보다는 뛰어난 인력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것이 여수공장 울트라손에 대한 투자다. 신 회장은 “6월 기공식을 갖고 연산 6000t 규모로 전자제품 소재나 수처리용 수지 원료인 울트라손을 2014년부터 상업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