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오는 7일부터 에스프레소와 프라푸치노 등 32개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고 3일 발표했다.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카라멜 마끼아또 등 에스프레소 음료와 그린티 라떼, 모카 프라푸치노 등 32개 품목이 300원씩 인상된다. 톨 사이즈 기준으로 카페 아메리카노는 3900원, 카페 라떼는 4400원, 카라멜 마끼아또는 54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스타벅스가 음료 가격을 올리는 것은 에스프레소는 2년 만이며, 프라푸치노는 6년 만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한 우유 및 원두 가격, 인건비, 임대료 등 각종 직·간접 운영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왔으나 보다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에스프레소 콘 파냐, 더블샷, 카라멜 카페 모카 등 10개 품목의 가격은 동결시켰다. 가격이 인하되는 음료는 라벤더 얼그레이 등 티라떼 4종, 화이트 모카 프라푸치노 등 13개 품목이다. 라벤더 얼그레이 등 티라떼 4종은 톨 사이즈 기준으로 5100원에서 4900원으로 내린다.

스타벅스는 조정된 가격이 적용되는 7일부터 13일까지 1주일 동안 전국 430여개 매장에서 모든 음료의 사이즈 업그레이드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스타벅스의 단골 고객 보상 프로그램인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MSR)의 그린, 골드 회원들에게 딸기 크림 프라푸치노, 모카 쿠키 크럼블 프라푸치노 등 신제품의 ‘1+1 e쿠폰’을 제공한다.

한편 스타벅스를 제외한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아직 가격조정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가를 절감해서라도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베네와 할리스 탐앤탐스 등도 현재로선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