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닷새 만에 상승 마감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0원(0.13%) 오른 112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원 오른 1130.50원에 출발한 이후 1130원대 초반까지 올라섰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장 막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고용 지표 부진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면서 "1130원대 부근에서는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장 후반에는 롱포지션(달러매수)의 스탑 성 매도 물량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주말에 미국 고용 동향, 유로존 정치권 이벤트 등을 앞둔 시점에서 경계감이 부각될 개연성이 크다"며 "1120원대 후반에서 이벤트 대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3.96포인트(0.20%) 내린 1995.11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1222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25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3149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0.26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