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삼성전자에 대한 쏠림의 속도가 빠르지만 레벨은 아직 과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독주가 지속되면서 시가총액이 200조원을 넘어섰고, 코스피 내 비중도 200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증가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로 인해 전기전자 업종이 시장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지만 이는 횡보 구간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과거 횡보기간 중 강세를 나타낸 업종 중에는 시장대비 60%P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던 업종들도 있기 때문에 최근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쏠림이 무조건 과도한 것으로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삼성전자 순이익의 시장대비 비중 역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2001년 이후 삼성전자의 코스피 대비 순이익 비중의 평균이 20% 정도인데, 이를 고려하면 18% 수준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과도하지 않다고 했다. 외국인 매수세 역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따라서 비중 증가의 속도 조절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그 이상의 시장비중 변화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