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美 지표 부진…박스권 등락 예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일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내에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전날까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시가총액 '빅3'가 일제히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최근 소외됐던 건설과 증권, 화학 업종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온 점은 투자심리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고용지표 부진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11만9000명 증가해 예상치(17만5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유로존의 3월 실업률은 10.9%로 1997년 이후 15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2000선을 넘어서는데 실패했다"며 "투자자들은 거래대금이 이틀 연속 6조원대를 회복하며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해냈다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상승 동력)보다는 기존 모멘텀이 회복되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전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럽 변수를 감안하면 변동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6일은 프랑스 2차 대통령 선거와 그리스 총선이 예정돼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G2' 경제는 안도감을 주는 수준이지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무엇보다 유럽 불확실성이 좀더 예측 가능한 범위 내로 들어오기 전까지 주식시장은 변동성 꼬리표를 떼어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외국인은 코스피가 2000선 회복 시도를 보이자 매도 우위를 보였다"며 "전저점(1960선) 전후로 호의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방향성에는 인색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추가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 하에 지수보다는 종목 위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주도주인 정보기술(IT)이나 자동차 또는 낙폭 과대주(기계, 조선)에 대한 기존 투자자는 보유 관점이 유효하되 신규 매수 가담 결정은 유럽 이벤트 이후가 적절하다"고 권고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기존 주도주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국내 기관은 전날 화학, 건설, 금융 등 소외주에 집중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유지되는 종목군,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는 종목군,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는 종목군 순서로 우선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전날까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시가총액 '빅3'가 일제히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최근 소외됐던 건설과 증권, 화학 업종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온 점은 투자심리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고용지표 부진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11만9000명 증가해 예상치(17만5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유로존의 3월 실업률은 10.9%로 1997년 이후 15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2000선을 넘어서는데 실패했다"며 "투자자들은 거래대금이 이틀 연속 6조원대를 회복하며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해냈다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상승 동력)보다는 기존 모멘텀이 회복되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전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럽 변수를 감안하면 변동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6일은 프랑스 2차 대통령 선거와 그리스 총선이 예정돼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G2' 경제는 안도감을 주는 수준이지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무엇보다 유럽 불확실성이 좀더 예측 가능한 범위 내로 들어오기 전까지 주식시장은 변동성 꼬리표를 떼어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외국인은 코스피가 2000선 회복 시도를 보이자 매도 우위를 보였다"며 "전저점(1960선) 전후로 호의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방향성에는 인색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추가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 하에 지수보다는 종목 위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주도주인 정보기술(IT)이나 자동차 또는 낙폭 과대주(기계, 조선)에 대한 기존 투자자는 보유 관점이 유효하되 신규 매수 가담 결정은 유럽 이벤트 이후가 적절하다"고 권고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기존 주도주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국내 기관은 전날 화학, 건설, 금융 등 소외주에 집중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유지되는 종목군,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는 종목군,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는 종목군 순서로 우선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