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애플 "특허소송 법정 TV '삼성 로고' 가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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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카페]
삼성전자와 특허소송 중인 애플이 미국 법원 영상장비에 있는 삼성 로고를 지워달라고 요청했다.
2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시넷 등에 따르면 애플은 배심원들이 보는 영상 디스플레이에 부착돼 있는 삼성전자 로고를 보이지 않게 해달라는 요청서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법원에 제출했다.
지식재산권 전문블로그 포스페이턴츠의 플로리안 뮐러는 “애플이 황당한 요구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삼성전자가 첨단기술 부문에선 미국 정부에까지 기여한다는 인식을 배심원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법원이 삼성전자 영역에 속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고 풀이했다.
애플은 월터 아이작슨이 쓴 스티브 잡스의 전기 내용도 증거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책에 ‘핵전쟁’이라고 언급한 대목은 애플과 소송 중인 안드로이드 진영이 애플의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주기 위해 법정에 단골로 내놓고 있는 부분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중국 폭스콘 공장의 근로조건과 관련된 내용도 증거에서 배제해 달라고 했다. 뮐러는 삼성전자가 애플이 미국에서 제조업을 하지 않는 점과 절세와 탈세의 경계에 있는 애플의 ‘세금 줄이기 전략’도 거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도 애플과 삼성전자 제품을 평가한 각종 블로그나 기사를 증거물 등에서 빼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특히 일방적으로 애플에 유리한 기사를 써온 것으로 평가되는 일부 블로거들을 특정해 그들의 기사를 인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뮐러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장이 정식으로 법원에 접수된 후 양측이 이 부분과 관련해 흥미로운 변론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2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시넷 등에 따르면 애플은 배심원들이 보는 영상 디스플레이에 부착돼 있는 삼성전자 로고를 보이지 않게 해달라는 요청서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법원에 제출했다.
지식재산권 전문블로그 포스페이턴츠의 플로리안 뮐러는 “애플이 황당한 요구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삼성전자가 첨단기술 부문에선 미국 정부에까지 기여한다는 인식을 배심원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법원이 삼성전자 영역에 속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고 풀이했다.
애플은 월터 아이작슨이 쓴 스티브 잡스의 전기 내용도 증거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책에 ‘핵전쟁’이라고 언급한 대목은 애플과 소송 중인 안드로이드 진영이 애플의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주기 위해 법정에 단골로 내놓고 있는 부분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중국 폭스콘 공장의 근로조건과 관련된 내용도 증거에서 배제해 달라고 했다. 뮐러는 삼성전자가 애플이 미국에서 제조업을 하지 않는 점과 절세와 탈세의 경계에 있는 애플의 ‘세금 줄이기 전략’도 거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도 애플과 삼성전자 제품을 평가한 각종 블로그나 기사를 증거물 등에서 빼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특히 일방적으로 애플에 유리한 기사를 써온 것으로 평가되는 일부 블로거들을 특정해 그들의 기사를 인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뮐러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장이 정식으로 법원에 접수된 후 양측이 이 부분과 관련해 흥미로운 변론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