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를 자녀로 둔 부모라면 어린이날(5일)을 앞두고 어떤 선물을 줘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유통전문가들은 선물을 고를 때 아이의 취향뿐만 아니라 ‘얼마나 실용적인지’와 ‘아이가 질리지 않고 쓸 수 있는 것인지’ 등을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놀이와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용 완구는 그런 의미에서 우선적으로 추천할 만한 상품군이다. ‘시티 센트럴 기차 테이블세트’(19만8000원)나 레고의 ‘디노시리즈 공룡본부’(12만9900원)는 아이가 스스로 조립하면서 창의력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제품이다. 1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지만 한 번 구입하면 장기간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가지고 논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유혜실 롯데홈쇼핑 유아용품 MD(상품기획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의 흥미와 교육 효과를 동시에 유발하는 완구를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진욱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팀장은 “전통적으로 캐릭터 상품만이 꾸준한 인기를 누렸던 완구 시장에 변동이 생겼다”며 “앞으로는 블록 완구나 전자 완구처럼 창의력을 키우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기존 캐릭터 완구들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아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이 선호하는 역동적이고 활동성이 뛰어난 완구들은 올해 어린이날 시즌에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릴 전망이다. ‘라이센스 미니카 25종’(각 2900원)이나 회전팽이로 경기를 벌일 수 있는 ‘메탈베이 슈퍼컨트롤vs디아블로세트’(4만9800원) 등이 대표적이다. 프리미엄 세발자전거로 유명한 ‘조코 유아자전거’(14만9000원)나 바퀴 없는 자전거로 유명한 ‘와이바이크(Y-BIKE)’(5만9800원)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여자아이들의 선호 완구인 캐릭터 인형이나 놀이세트도 여전한 인기를 끌고 있다. 토이저러스 단독 상품인 ‘실바니안 햄버거 레스토랑’(3만9800원)은 토끼 가족 인형과 소품들을 활용해 가족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 여아들의 선호도가 높다. 인기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 봉제인형 8종(소형 1만3500원, 중형 2만5200원)이나 ‘말하는 고양이 탐’(3만5800원)도 전형적인 여아용 인기 선물군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