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월 ‘2012 협력사의 날’ 행사를 열고 협력사들에 품질·원가 혁신 기법을 전수했다. 이를 통해 협력회사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협력사들은 글로벌 수준의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 말까지 부품 품질을 60% 높이고 원가구조를 혁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정 단축, 포장 및 물류 효율화, 재료 수율 개선 등 원가혁신 기법을 협력사에 전수하고, 원가 혁신을 통해 얻어진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협력업체에 대해 설비투자자금과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특별펀드를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현금결제 비율과 납품대금 지급횟수 확대, 신기종 공동개발과 기술지원 등 지원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글로벌 경쟁 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로가 보유한 장점을 공유, 동반성장해야 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반성장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이행 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이를 최고경영자(CEO)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각 계열사 역시 동반성장 방안을 세부 경영계획에 포함시키고 추진실적을 분기마다 보고하도록 했다.

두산중공업은 200여개의 협력회사를 2014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스몰 자이언츠’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외부 컨설턴트와 내부 산업명장, 품질명장 등 10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경쟁력 강화 지원단이 생산성 향상, 품질개선, 품질인증 취득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자금지원, 해외동반진출, 윈·윈 콜센터 설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청이 개최한 ‘2011년 중소기업 품질혁신 전진대회’에서 협력업체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원활동을 인정받아 최우수 모기업으로 선정됐다. 두산엔진은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설계·품질분야 현장지원, 부품 국산화 개발지원, 원자재 공동구매 및 사급지원, 자금지원, 협력사 제안제도 및 간담회 운영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두산은 해외에 공장을 세우거나 증설할 때 협력업체의 동반 진출도 지원하는 등 해외에서도 동반성장에 나서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옌타이 공장에는 이미 협력업체 30여곳이 진출, 현지 정착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