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지난 1월 시무식에서 새로운 그룹 CI인 ‘LS파트너십’을 선포했다. ‘함께 해서 더 큰 성과를 내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LS산전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정책은 특약점과 대리점에 경영 노하우를 전하는 ACE(Activity Challenge Excellent)활동이다. ACE는 빠른 실행(Activity)과 한계돌파를 위한 높은 도전(Challenge), 최고의 성과와 최고의 파트너(Excellent)를 지향하는 ‘파트너 혁신 프로그램’이다. 협력회사 평가시스템과 품질경영시스템 평가를 통해 협력사를 총 6개 등급으로 나눠 지원한다. 우수등급 업체들은 ‘ACE 클럽’에 가입하고 매년 정기적인 회의체 운영과 각종 행사 및 경영자 세미나, 혁신교육, 선진사 벤치마킹 등의 교육을 받는다.

LS엠트론은 중소 협력회사를 단순한 협력자가 아닌 파트너로 인식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공동 연구 개발, 자금 지원 및 함께하는 혁신활동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200억원의 연구·개발(R&D) 펀드를 만들어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 사업은 LS엠트론이 국산화 과제를 기획해 공고하고, 중소기업이 자금 지원을 받아 개발하고, 개발된 물품은 LS엠트론이 구매하는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또 기술력이 뛰어나고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전라북도, 전북은행,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상생협력 협약식’을 통해 10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신용등급이 낮아 자체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협력사를 위해 산업은행과 함께 국내 최초 동반성장 채권(P-CBO) 950억원을 발행하기도 했다.

LS전선은 상생펀드 등 총 200억원 금액을 직·간접적으로 협력사들에 제공하고 있다. 현금결제 비율을 높여가고 지급 기일도 줄였다. 협력업체들의 기술개발을 돕기 위해 20여건의 공동 기술 개발 및 특허 출원을 마쳤다. 관련 협력사에는 LS전선이 보유한 특허를 사용할 권리를 줬다. 협력사들에 대한 해외 연수와 경영컨설팅, 윤리경영·경영혁신·6시그마 등 전문교육도 지원한다.

손종호 LS전선 사장은 “혼자만의 열 걸음보다 협력사와 같이 가는 한 걸음이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LS전선뿐 아니라 협력사들도 글로벌 수준의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