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아름다운 동행] 롯데, 우수 협력사 발굴…해외진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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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2010년 10월 정책본부에 ‘동반성장 추진 사무국’을 신설하고 ‘작지만 강한 협력업체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가 지속가능 경영의 원동력이란 판단에서다.
이 사무국은 그룹 차원의 동반성장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계열사의 관련 업무 프로세스와 거래약관 등을 점검해 나가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그룹의 동반성장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23일 충북 진천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협력업체인 서울장수를 찾았다. 서울장수는 국내 최대 막걸리 업체인 서울탁주제조협회의 산하법인으로 해외 판로 개척을 고민하던 중 롯데주류의 지원으로 2010년 11월부터 일본에 ‘서울 막걸리’를 수출, 한류 막걸리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일명 ‘동반성장 막걸리’로 불리는 ‘서울 막걸리’는 롯데주류와 서울탁주제조협회의 동반성장 합작품으로 서울장수가 제품을 생산하고, 롯데주류는 연구개발 지원과 수출 및 일본 현지 마케팅을 담당했다.
롯데 유통 계열사들은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유통망을 통해 상품력이 뛰어난 중소 협력사들에 해외 판로를 마련해 주고 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롯데마트가 선발한 우수 협력업체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롯데마트 해외 매장에 단계적으로 입점을 시작했다. 또 베이징에 있는 롯데마트 3개점(지우시엔차오, 양차오, 왕징)은 지난 3월 초 ‘한국상품 특별전’을 열어 69개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판매했다.
롯데백화점도 중국과 러시아 매장에 협력업체 상품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중소브랜드 전문숍, 동반성장 브랜드 확대를 통해 공생 발전형 매장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 네트워크를 통한 지방 특산물 판매도 늘릴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해 6월 1500억원 규모로 운영하던 동반성장펀드를 2690억원으로 확장했다. 동반성장펀드는 롯데와 거래하는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한 특별펀드로 시중금리보다 2~2.5%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어 협력사들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동반성장 아카데미 롯데의 인재육성 인프라를 도입해 협력사들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매월 300여명의 협력사 직원들이 롯데인재개발원, 롯데정보통신 IT교육센터, 롯데호텔 등에서 진행되는 아카데미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3230명이 과정을 이수했다. 롯데는 지리적 여건 등으로 오프라인 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협력사 직원들의 교육 참여 확대를 위해 ‘온라인 교육 사이트(partner.lotteacademy.co.kr)도 개설해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111개 직무과정, 471개 어학과정 등 582개 교육과정을 협력사 임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동반성장 사이버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동반성장 사이버 교육’은 롯데인재개발원과 동반성장추진사무국이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롯데 계열사 전 직원이 반드시 수강해야 되는 필수 교육과정이다. 총 6시간으로 이뤄지며 동반성장의 필요성과 핵심 내용, 관련 법령 및 제도, 국내외 우수사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