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소재 관련 계열사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이 LG화학에 2차전지 소재를 공급한다.

포스코는 30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장인환 부사장(성장투자부문장)과 권영수 LG화학 사장(전지사업본부장)이 2차전지 소재 공급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포괄적 협력 MOU(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은 이미 LG화학에 소형 전지용 소재의 납품을 시작했고 앞으로 중대형 전지용 소재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켐텍은 천연 흑연을 소재로 소형전지용 음극재를, 포스코ESM은 다른 소재에 비해 경제성이 뛰어난 리튬·망간 계열의 양극재를 각각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는 전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약 2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화학을 공급처로 확보해 종합소재 공급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LG화학은 2차전지 규격에 적합한 소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장인환 포스코 부사장은 “포스코와 LG화학이 공동 기술개발 등 협력을 강화해 향후 전력저장 전지나 차세대 전지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차 전지는 휴대폰 노트북 등 소형 가전에서부터 전기차용이나 전력저장용에 이르기까지 응용 분야가 넓다.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65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