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꺾은 이노근 "나꼼수는 200만 전투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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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4ㆍ11총선 당선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30일 '국민행복실천 다짐대회'에서는 총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12월 대선에서 승리하자는 다짐이 이어졌다. 특히 격전지에서 살아 남은 당선자일수록 대선에 대한 발언 수위가 높았다.
'나꼼수' 멤버인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를 이긴 이노근 당선자(서울 노원갑)는 "다음 대선에서 나꼼수는 일종의 전투부대로 약 20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며 "우리는 대항 세력으로 '트위터부대'를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박민식 당선자(부산 북강서갑)는 "(민주당) 문재인, 문성근 후보에게 언론이 엄청나게 스포트라이트를 줬는데 덕분에 제가 부산말로 양쪽 '문'에 '찡겨' 있었다. 엄청 고생했다"고 털어놓았다.
하태경 당선자(부산 해운대기장을)는 "지역구에서 겪어보니 30~40대가 가장 취약했다"고 말했다. 유재중 당선자(부산 수영)는 "선거를 7번째 치르는데 끝날 때마다 국민이 무섭다는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부산시당위원장인 3선의 유기준 당선자(부산 서구)는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생각하나 표의 농도가 예전보다 많이 옅어졌다"고 진단했다.
이한성 당선자(경북 문경예천)는 "새누리당의 공약인 5대 약속 가운데 농촌이 빠져 있어 가슴이 아프다" 며 "농촌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대선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의욕도 눈길을 끌었다.
5선이 된 남경필 당선자(경기 수원병)는 "초선이 이번에 60%를 넘게 됐다. 이 상태로 가면 65% 이상이 다음번에 또 교체된다는 얘기인데 이는 국회의원 스스로의 잘못" 이라며 "스스로 그만두는 국회의원 빼곤 모두 재선되는 국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3선이 된 정두언 당선자(서울 서대문을)는 "저는 재미를 양보 안한다. 19대 의정활동도 재미있게 하겠다"고 말했고, 재선의 김태호 당선자(경남 김해을)도 "국민 즐겁게 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을동 당선자(서울 송파병)는 "민주당 텃밭을 새누리당의 꽃밭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처음 금배지를 달게된 김상훈 당선자(대구 서구)는 "선거를 도와줬던 한국노총에 인사차 갔더니 '당선돼도 거들먹거리지 않을 것 같아서 도와줬다'고 한다. 겸손하게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