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확률 4%…13m 파 퍼팅 '땡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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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망설이던 그는 눈물을 머금고 드롭을 선택했다. 1벌타를 받고 볼이 최후로 해저드 경계선을 통과한 지점과 홀을 연결하는 후방선상에 드롭했다. ‘3온’을 해서 파세이브를 노려야 하는 상황. 92야드를 남기고 그가 친 샷은 핀에서 우측으로 13m나 멀어졌다. 핀이 왼쪽 해저드쪽에 꽂혀 있다 보니 생각보다 볼이 훨씬 우측으로 향했다. 이를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은 이번에도 그의 우승이 날아갔다고 생각했다.
13m에서 투어 선수가 퍼팅에 성공할 확률은 4%라는 자막이 TV 화면에 비쳤다. 라인은 오르막을 넘은 뒤 내리막으로 이어졌다. ‘홍두깨 그립’을 한 그의 스카티 카메론 퍼터를 떠난 볼은 라인을 타고 구르더니 홀의 한가운데로 빨려들어갔다. 그의 ‘클러치 퍼팅’이 떨어지는 순간 어니 엘스도 17번홀(파3)에서 4m 파퍼팅을 성공시키며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이 퍼팅에 실패했다면 더프너는 연장전에 진출할 수 없었다. 그는 17번홀(파3)에서도 티샷이 그린 우측으로 벗어났으나 페어웨이 우드로 칩샷을 해 파세이브를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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