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쉐보레 콜벳 쿠페' 탄 한국GM 사장의 첫 마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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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부임한 한국GM 세리지오 호샤 사장이 공식 행사에 첫 참석해 사업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호샤 사장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30일 열린 '쉐보레 콜벳 쿠페' 신차 발표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장의 불이 모두 꺼지고 3초 뒤 다시 불이 켜지자 무대에는 빨간색 '쉐보레 콜벳 쿠페'가 등장했다. 360도로 회전하며 외관을 뽐내는 '쉐보레 콜벳 쿠페'의 운전석에서 호샤 사장이 나타났다.
'쉐보레 콜벳 쿠페'에서 내린 호샤 사장은 긴장된 얼굴로 "이 자리는 세계적으로 전설적인 스포츠카가 처음으로 한국에 모습을 드러내는 날이자 제가 한국GM 사장으로 미디어를 만나는 데뷔"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차량을 소개하기에 앞서 한국지엠을 이끌어나갈 비전에 관해 말하겠다"고 밝혔다. 호샤 사장은 "GM 내에서도 한국GM은 매우 중요했고 이제 더 중요해졌다"며 자신의 계획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 직원들의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재투자할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 저는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경영진과 노조, 정부, 딜러와의 결속을 강화하겠습니다. 셋째는 우리의 사업을 경쟁력 있게 만들고 차량을 더욱 많이 판매할 것입니다."
특히 노사문제와 관련해 그는 "집무을 처음 시작한 날 직원들의 집회 모습을 봤다" 며 "집회가 있다는 것은 직원들에게 어떠한 문제가 있고 해결돼야 할 메시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에 따른 책임도 사장인 저에게 분명하기 때문에 직원들과 협력해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호샤 사장은 또 스포츠카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한국 시장에서 '쉐보레 콜벳 쿠페'를 출시한 이유를 밝혔다.
" '쉐보레 콜벳 쿠페'은 세계적으로 통하는 쉐보레의 아이콘입니다. 이것을 국내에 출시해 쉐보레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합니다. 쉐보레는 스타일링과 성능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콜벳은 이 두 가지 장점을 완벽하게 반영한 차량입니다. 콜벳은 많은 판매 대수를 기록하기 위한 차량만은 아닙니다."
그는 경차와 소형차 출시 계획과 관련, "우리의 접시에는 많은 것들이 놓여져 있다"며 조만간 다양한 모델을 내놓을 속내를 드러냈다. 또 "마케팅 업무를 맡은 사람들은 광고가 비즈니스의 영혼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기밀 유지가 비즈니스의 영혼이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쉐보레의 목표 국내 시장 점유율에 관한 질문에 대해선 "10.0, 10.1, 10.2 등 두자릿수 시장 점유율이면 다 좋다"고 답했다.
그러나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율 급락'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로 꼽았다. 호샤 사장은 "한국GM에서 생산한 차량의 30%가 유럽으로 수출된다" 며 "하지만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 등의 경기가 13~40% 위축됐기 때문에 이를 놓고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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