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을 바탕으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140만원대 주가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재차 경신하는 등 전차(電車·전기전자 및 자동차) 군단의 호조가 돋보인다.

4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40포인트(0.32%) 오른 1981.75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양호한 기업 실적과 소비자 심리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낸 상황에서 코스피지수 역시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아마존, 포드 등의 미국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고, 미국의 4월 미시간대 소비심리평가지수 확정치는 76.4를 기록, 잠정치(75.7)를 웃돌았다. 이는 전월(76.2) 대비 개선된 수치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한때 1990선을 넘어서며 2000선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이내 오름폭을 줄여 1980선으로 되돌아온 상황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4억원, 49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150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며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차익거래는 164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664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500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자동차와 조선주가 속한 운수장비업종이 2% 넘게 오르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들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 등 자동차 부품주가 1~4%가량 상승하고 있다. 5% 넘게 뛴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 조선주들 역시 2~5% 오르며 주가가 순항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중 140만5000원까지 뛰어 재차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닷새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9%(2만6000원) 뛴 1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전기전자 업종 역시 1%대 오르고 있다.

반면 화학, 증권, 통신, 건설 등의 업종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다소 상승폭을 줄였으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2.54포인트(0.53%) 오른 481.6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0억원, 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6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 포스코 ICT, CJ E&M을 뺀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내리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세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5원(0.31%) 떨어진 1131.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