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발표와 경기회복세에 주목하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럽중앙은행(ECB)가 유럽 지역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지난 한 주 동안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주보다 1.5%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애플의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 발표에 힘입어 2.3% 올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8%나 상승하며 1400선을 넘어섰다.

시장은 주중 연이어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2일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보고서를 시작으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3일) 그리고 다음날(4일)에는 4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이번 달 초에도 뉴욕증시는 예상을 밑도는 3월 미국 고용동향 결과에 실망해 약세장으로 돌아선 바 있다. 시장에서는 4월에도 고용상황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15만9000개가량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용지표 둔화세 이어질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의 3차 양적완화(QE3) 등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벨 에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게리 플램 매니저는 "만약 경제지표가 약화된 경우에는 QE3 또는 어떤 방식으로든 미 중앙은행이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러한 기대가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자신감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오는 3일 ECB가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금융 불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발표한다.

또 스페인은 이날 신용등급이 두 단계 강등된 이후 처음으로 국채를 발행한다. S&P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 이후 스페인이 유럽 국채시장에서 어느 정도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어 6일 프랑스와 그리스에서 열리는 선거 결과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가운데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지난주에 이어 증시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P500 지수 기업 중 100개 이상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제너럴모터스(GM), 비아콤, 타임워너, AIG, 크래프트푸드 등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