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트 비스베르거는 시즌 초반 퍼트 난조에 빠져 애를 먹었으나 퍼트감이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번 대회에서도 평균 27.3개의 퍼트로 출전 선수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평균 티샷 거리는 285.7야드(18위),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55위), 그린적중률은 74.1%(14위)였다.

2단 그린이 많은 코스 특성상 그린적중률과 퍼팅이 이번 대회의 승부를 갈랐다. 그는 “이번 코스의 관건은 그린 공략”이라며 “2단 그린에서 핀이 꽂혀 있는 곳에 볼을 떨어뜨려야 좋은 스코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음식이 입에 잘맞았는지 “이번 대회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는데 아마 한국의 음식 때문에 마음이 편안해진 게 아닌가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두권에 포진하는 것이 익숙해졌는데 2년간의 준비 과정이 좋았고 그 대가를 이제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앞서 지난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안투어에 출전했던 그는 “시즌 초반에 성적이 좋지 않아 일부러 코치를 만나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갔다. 코치가 자카르타로 이사하면서 만나지 못할 뻔했는데 1주일간 코치와 연습한 결과 아시안투어에서 7위를 했고 한국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