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내 한국재정학회 소속 총선 당선자들에 관심이 쏠린다.

18대 때는 재정학회 종신회원이 이한구 나성린 유일호 의원 등 3명이었으나 19대 들어 7명으로 늘어났다. 3명이 19대에 재입성한 데다 이만우 안종범 김현숙(이상 비례대표) 강석훈(서울 서초을) 당선자가 합류한 것이다. 재정학회는 재정학 관련 박사학위 소지자 모임으로 종신회원은 약 150명이다.

안 당선자와 이 당선자는 재정학회 회장을, 유 의원은 부회장을 지냈다. 강 당선자와 김 당선자는 현재 학회 이사다. 한 당선자는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재정학회 소속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재정의 중요성이 반영된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재정학회 소속 당선자가 늘어남에 따라 당내에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다. 안 당선자와 강 당선자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책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가 당의 정책이나 박 위원장의 대선 공약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재정학회 소속 당선자들은 한목소리로 재정건전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 의원은 “재정학을 전공한 이들은 기본적으로 재정건전성을 중시한다”며 “각종 정책을 추진할 때 과도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다같이 복지정책을 추진하더라도 지출하는 방식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재정학자 입장에서는 정책 수행 과정에서 예산 지출 규모나 방식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