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글로벌에스엠이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에스엠은 최근 8거래일간 13.7% 빠졌다.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21.0% 상승했지만 최근 중국원양자원 거래 정지 등의 여파로 ‘차이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글로벌에스엠은 “대표와 임원, 대주주 모두 한국 사람인 한국 기업”이라며 “상장 기준에 맞추려다 보니 중국 기업으로 상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대주주는 지분 55.12%를 보유한 서울메탈홀딩스이며 나윤복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글로벌에스엠은 1981년 설립된 서울금속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서울금속은 2000년대 들어 주요 고객인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자 해외 진출에 나섰다. 국내 사업과 연구·개발은 서울금속이 담당하고, 2007년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서울메탈홀딩스가 해외사업을 맡았다. 서울메탈홀딩스를 국내 증시에 상장하려 했지만 매출이 상장 기준에 못 미쳐 글로벌에스엠을 새로 설립했다. 지주회사격인 글로벌에스엠은 홍콩에 있는 4개 법인과 중국 본토의 5개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