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항과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이순신대교’가 여수엑스포 개막(5월12일)을 앞두고 위용을 드러냈다.

내달 10일 임시개통을 통해 여수엑스포 관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이순신대교는 주경(핵심교각)과 부드러운 곡선의 케이블, 날렵한 모양의 상판(교량 위 도로 구조물)이 자연경관과 어울려 벌써부터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순수 국산기술로 건립한 이순신대교는 교량 명칭처럼 이순신 장군과 관련이 있다. 총 길이가 2260m인 이 현수교는 주경 간 길이가 1545m로 세계에서 네 번째이자 국내 최장 규모다.

주경 길이가 1545m인 것은 이순신 장군의 탄신년(1545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공사비는 1조644억원이 투입됐다.

여수는 이순신 장군이 처음 부임했던 전라좌수영 본영이고, 광양 앞바다는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이자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노량해전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이다.

대림산업은 ‘순수 우리기술 현수교’ 를 건립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현수교를 둘러보고 관련 서적과 논문을 연구한 끝에 현수교 케이블 가설 통과장치, 케이블 탈선 방지장치 등 8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김동수 대림산업 사장은 “이순신대교 개통으로 광양만 일대 교통여건 개선 및 물류비 절감 등 2조2000억원의 경제 유발효과가 발생했다”며 “해외 해상 특수교량 시장에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수=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