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EC는 27일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8억1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2억4600만원으로 38.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700만원으로 81.1%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분기 기계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315억, 영업이익은 1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237% 증가했다. 해외 수출 증대와 원가 절감 등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이익이 71.8% 급감했다. SMEC 관계자는 "계절적인 요소에 따라 분기별 실적 부침이 있다"면서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절 특수성으로 2분기 이후에 매출이 증대되는 통신사업부문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2분기 이후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가속될 것"이라며 "원가 구조의 안정화 및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MEC는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심토스 2012(서울국제공작기계전)에 참가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공작기계 원격 조종 앱인 '모리콘'을 소개했다. 당시 수많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는 등 하반기 수주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유럽, 미국으로부터 공급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기계사업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수주 증대와 기술력 강화 등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SMEC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대표이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회장 및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의 경영구조 개편에 나섰다.

지금까지 회사 오너이자 경영 총괄 대표이사로서 역할을 담당했던 이효제 대표이사는 회장으로 추대되고, 기계사업을 총괄했던 원종범 대표이사가 경영총괄 단독 대표이사의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앞으로 이효제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미래수익 전략사업, 해외사업, 대외 협력업무 등 미래 성장 계획에 보다 주력하게 될 것이며 원종범 대표이사는 핵심사업인 공작기계 및 로봇 사업의 현안에 집중하게 된다. 통신사업부문은 변동 없이 이성재 통신사업부문 사장이 일임한다.

이효제 회장은 "향후 연 3000억원 규모의 공작기계 생산이 가능한 주촌산업단지로의 이전은 SMEC의 성장 가속화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MEC는 내달 7일 본사가 위치한 창원에서 이효제 회장과 원종범 대표이사의 취임식을 갖고 경영구조 개편에 따른 향후 경영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