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많은 서울·경기지역과 적은 강원·제주지역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난은 제주지역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심각했다.

고용노동부가 26일 발표한 ‘2011년 10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서울·경기지역의 근로자 수는 666만1000명으로 고용부가 이 조사를 처음 실시한 지난해 4월의 663만3000명보다 3만2000명 늘었다. 반면 근로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강원·제주지역은 지난해 10월과 4월 모두 50만1000명으로 변동 없었다. 양측의 격차는 지난해 4월 613만2000명에서 10월 616만명으로 2만8000명 더 벌어졌다.

빈 일자리율은 제주지역이 3.0%로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빈 일자리율은 기업이 현재 구인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 달 이내 즉시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의 비율을 말한다. 지난해 4월 1.8%보다 1.2%p 높아졌으며 두 번째로 높은 대구(2%)와의 격차도 1%p에 달했다. 제주처럼 도소매 음식숙박업 비중이 큰 대구, 경기, 강원지역도 각각 2.0%, 1.9%, 1.9%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근로자가 직장을 옮기는 일은 충청북도에서 가장 잦았다. 지난해 10월 충청북도의 입직률과 이직률은 각각 4.1%, 4.4%로 두 수치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