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예탁원 수수료 20%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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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부터 주식·선물거래
1000만원 투자때 84원 인하 효과
1000만원 투자때 84원 인하 효과
증권 유관기관의 주식·선물 거래 수수료가 다음달 2일부터 20% 인하된다. 투자자가 1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할 때 전체 수수료 인하 효과는 84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수수료율 인하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2일부터 거래소의 주식 거래 수수료율은 0.2845bp(1bp=0.01%)에서 0.2276bp로, 선물 거래 수수료율은 0.0263bp에서 0.021bp로 20%씩 내린다.
증권회사가 예탁원에 내는 수수료율은 0.1333bp에서 0.1066bp로, 선물대용증권관리 수수료율은 0.022bp에서 0.0176bp로 각각 20% 낮춰 적용된다. 장내 옵션과 주식워런트증권(ELW)은 시장 과열 방지 차원에서 이번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거래소와 예탁원의 수수료 인하는 2000년 이후 7번째다. 지난해 말에는 2개월간 면제하기도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거래대금이 늘면서 공공기관의 수수료 수입도 증가해 적정 수수료율 수준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됐다”며 “두 기관의 적정 원가와 향후 경영 여건을 고려해 추가 인하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하로 거래소는 연간 423억원, 예탁원은 174억원의 수수료를 덜 징수하게 된다. 거래소는 “각국 거래소 수수료와 비교하면 세계 최저 수준을 구현하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현물 수수료율은 0.329bp이고 뉴욕증권거래소(0.596bp) 나스닥(0.632bp) 등도 국내보다는 높다.
다만 개별 투자자가 체감하는 수수료율 인하는 미미한 편이다. 투자자가 내는 전체 수수료에서 거래소 수수료와 예탁원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2.7%, 1.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1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할 때 부담하는 수수료는 평균 1만50원에서 9966원으로 84원, 즉 0.83% 줄어들게 된다.
한 전문가는 “업계의 자체적인 수수료 인하가 동반돼야 투자자 부담이 직접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증권사 입장에서도 추가 인하 여력이 작다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수수료율 인하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2일부터 거래소의 주식 거래 수수료율은 0.2845bp(1bp=0.01%)에서 0.2276bp로, 선물 거래 수수료율은 0.0263bp에서 0.021bp로 20%씩 내린다.
증권회사가 예탁원에 내는 수수료율은 0.1333bp에서 0.1066bp로, 선물대용증권관리 수수료율은 0.022bp에서 0.0176bp로 각각 20% 낮춰 적용된다. 장내 옵션과 주식워런트증권(ELW)은 시장 과열 방지 차원에서 이번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거래소와 예탁원의 수수료 인하는 2000년 이후 7번째다. 지난해 말에는 2개월간 면제하기도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거래대금이 늘면서 공공기관의 수수료 수입도 증가해 적정 수수료율 수준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됐다”며 “두 기관의 적정 원가와 향후 경영 여건을 고려해 추가 인하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하로 거래소는 연간 423억원, 예탁원은 174억원의 수수료를 덜 징수하게 된다. 거래소는 “각국 거래소 수수료와 비교하면 세계 최저 수준을 구현하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현물 수수료율은 0.329bp이고 뉴욕증권거래소(0.596bp) 나스닥(0.632bp) 등도 국내보다는 높다.
다만 개별 투자자가 체감하는 수수료율 인하는 미미한 편이다. 투자자가 내는 전체 수수료에서 거래소 수수료와 예탁원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2.7%, 1.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1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할 때 부담하는 수수료는 평균 1만50원에서 9966원으로 84원, 즉 0.83% 줄어들게 된다.
한 전문가는 “업계의 자체적인 수수료 인하가 동반돼야 투자자 부담이 직접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증권사 입장에서도 추가 인하 여력이 작다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