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인재를 뽑기 위한 취업박람회에 삼성 등 주요 대기업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대표적 공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기업들의 고졸 채용 확대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23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2012 대한민국 고졸 인재 잡콘서트(JOB CONCERT)’에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포스코 롯데 GS 현대중공업 한화 등 10대 그룹과 두산 신세계 CJ 효성 STX 코오롱 KT LS 농심 SPC 대우조선해양 한국야쿠르트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참가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개최하는 이 행사에서 참가 기업들은 그룹 차원의 고졸 채용 계획을 설명하고 학벌보다는 능력중심의 인사관리 원칙을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또 KB금융지주 KD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 대표적 금융회사들과 LH 한국수자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강원랜드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주택금융공사 인천항만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공기업들도 참여, 고졸 인재 채용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일부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고졸 채용설명회를 개최한 적은 있으나 국내 대표적 기업과 공기업, 금융업체가 동시에 참여하는 설명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종대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고졸 취업 기회 확대는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는 사회적 아젠다가 됐다”며 “이번 행사가 고졸 인재 채용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9급 공무원 채용에서 고졸 인재를 선발하는 행정안전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들도 설명회에 참여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 등을 기능직뿐 아니라 일반직 9급으로도 채용키로 하고 올해 고졸자 300명을 뽑는다. 행안부 관계자는 “9급 일반직 국가공무원 채용에 대한 고졸 인재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번 행사에서 상담 문의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 주성엔지니어링 다산네트웍스 등 간판급 벤처기업과 중소기업들도 참가한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유망 중소기업 위주로 20여개사가 참가하게 될 것”이라며 “고졸 인재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 위주로 참가 업체를 선정 중”이라고 말했다.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이달 말까지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또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이 설명회에 단체 참가를 신청할 경우 설명회장 좌석 우선 배정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문의(02)360-4508, 4516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