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6거래일 만에 겨우 반등에 성공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6포인트(0.10%) 오른 1964.04를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상향과 애플의 호실적에 상승 마감했다.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2.7%에서 2.4~2.9%로 상향조정했다. Fed는 또 "필요하다면 추가 부양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전날 장후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1~3월) 실적을 발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1970선을 웃돌며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관이 장중 '팔자'로 돌아서자 지수는 오후 들어 반락, 1950대로 내려갔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덕에 지수는 장 막판 간신히 반등했다.

외국인은 177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체 프로그램은 77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627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50억원이 들어왔다. 기관은 880억원, 개인은 192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증권, 통신업, 철강금속, 은행, 종이목재 등이 1% 이상 빠졌다. 전기전자 ,음식료업, 유통업, 제조업 등은 강세를 탔다.

전기전자는 1.59%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 내에서는 삼성전자가 2.68% 뛴 134만원으로 장을 마감, 신고가(135만1000원) 경신을 눈 앞에 뒀다. SK하이닉스, 삼성전지, 삼성테크윈, 세방전지, 광전자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SK하이닉스가 상승하고 포스코, 기아차,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신한지주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를 비롯 290개 종목이 뛰었다. 하한가 2개 등 532개 종목은 하락했고 7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