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투자유치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제119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우리는 세계에서 자유무역협정(FTA)를 가장 많이 체결한 나라로 외국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론 투자가 미흡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로 유턴하는 기업이나 새로 국내에 투자하려는 기업에 대해 우리가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당국자와 기업인들에게 "적극적으로 노력해주고 배석한 관계 부처들이 오늘 나온 얘기들이 정부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자유구역 카지노 개설 사전 심사 및 예비허가제와 관련해선 "우리가 세계에서 FTA를 가장 많이 체결한 나라로 외국인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라면서 "관련 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가 모여서 (외국투자기업의 신청에 대해서는) 결정을 빨리 내려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카지노 허가에 대해 가타부타 찬반 의견을 낸 게 아니라 전반적인 외국투자기업의 사업 신청에 대해 시간을 끌지 말라고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미 FTA와 한-유럽연합(EU) FTA 등으로 관세가 철폐되는 업종들이 호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FTA 관련 업종에서 중국에 진출했던 일부 기업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실례도 제시됐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