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T 타워 한 달 출근 후 남긴 글에 직원들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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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이달 20일까지 한 달 정도 SK텔레콤 본사 사옥인 T타워로 출근해 현장경영을 펼쳤다.
회사 관계자는 "업무 차 T타워를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한 달 씩 상주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곳에 SK플래닛은 물론 SK하이닉스 관련 부서들이 있기 때문에 직접 와서 봐야겠다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3일 서린동 집무실로 복귀하면서 1개월 여간의 현장경영 소회를 담은 'SK텔레콤, SK플래닛 구성원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사내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작년 10월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분사한 SK플래닛 임직원들에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SK플래닛이 마주한 환경은 바깥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뛰어 나가야만 생존할 수 있는 현실"이라며 "구글 이전에 구글이 없었고, 애플 이전에 애플이 존재하지 않았다. SK플래닛 역시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SK플래닛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애정과 기대도 언급했다. "SK하이닉스 인수라는 중대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은 무엇보다 큰 성과"라며 "메모리반도체 세계 2위인 SK하이닉스와 함께 SK텔레콤은 앞으로 무형의 시너지를 구체화하면서 가시적인 도약을 이루어낼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 SK플래닛, SK하이닉스 3사가 '한마음 한 뜻'으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냄으로써, SK텔레콤이 다시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할 신화를 써내려 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의 깜짝글이 사내게시판에 올라가자 SK텔레콤, SK플래닛 4600명 임직원 대다수가 읽고, 다수의 댓글이 달리는 등 임직원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임직원들은 "비전 제시와 실천으로 지금의 SK를 이뤄온 저력을 믿는다"며 "SK텔레콤, SK플래닛과 SK하이닉스 삼각편대의 시너지를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SK의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댓글로 화답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