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6일 코스피지수가 최근 부진하지만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여지가 있어 실적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할 만한 하다고 전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째 하락하고 있지만 미국, 중국 정책 방향에 따라 시장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고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대부분 윤곽이 드러나 실적 부진에 따른 심리적인 충격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실적전망이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 하드웨어, 은행과 단기 낙폭과대주 중 2분기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운송, 건설, 조선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그는 "반도체, 하드웨어는 국내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산업 구조조정 마무리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은행은 대손 비용의 하향 안정화와 대출성장세가 부각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운송, 건설, 조선업종에 대해서는 "1분기 대비 2분기에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는 있는데, 실적발표 이후 가격 조정을 받아 실적 부진이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실적 개선의 여지가 생길 경우 가격 매력이 크게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이 기대되고 있고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과 성장세 회복을 위한 각국의 정책공조 의지가 확인되고 있어 현재 주식시장은 시장분위기의 개선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일종의 변곡점에 서있다"며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이기보다는 '주가는 두려움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월가의 격언을 한번쯤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