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제조업 노동조합(AMWU)이 감원 조치에 반발해 도요타를 제소했다.

호주 일간 디 에이지(The Age)에 따르면 25일 AMWU는 도요타가 회사에 비판적인 노조 소속 간부들을 집중 겨냥해 해고시켰다는 이유로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AMWU는 “도요타가 회사 정책에 비판적인 노조 대표를 해고자 명단에 포함시켰다” 며 “이는 명백한 부당 노동 행위이며 이번 사례가 호주에서 부당 노동 행위를 근절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AMWU는 도요타에 대한 법적 대응과 더불어 부당하게 해고된 노조 간부 12명에 대한 복직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요타 오스트레일리아는 감원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으며 AMWU의 제소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요타 오스트레일리아 대변인은 “이번 감원 조치는 우리에게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면서도 “하지만 이는 도요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알토나 공장의 고임금과 판매량 감소로 경영난을 겪는 도요타 오스트레일리아는 최근 비용 절감과 경영난 타개 등을 위해 직원 350명에 대한 감원 결정을 내렸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