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삼성전자가 착취한다는 납품업체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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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이 올 들어 3월까지 391억달러의 매출과 153억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한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39.2%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12.9%)을 세 배가량 웃돈다. 그러면 애플 납품업체는 어떨까.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대단한 영업성과를 올릴 것 같지만 상황은 전혀 다르다. 애플 아이폰을 조립하는 대만 폭스콘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1.14%에 그쳤다. 애플에 납품하는 대만의 다른 9개 회사도 평균 3.2%밖에 안 됐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요 10개 휴대폰 협력사는 작년에 8.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의 10개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무려 18.8%다.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주력 중견기업들이 정작 삼성전자보다 판매마진을 더 많이 남겼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납품업체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한국은행이 발표한 1663개 제조업체 평균치(5.4%)를 크게 웃돈다.
재벌이 납품업체의 팔을 비틀어 먹고 산다는 주장이 틀렸다는 증거는 이 뿐만이 아니다. 경제개혁연구소가 작년 12월에 만든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4~5%였던 일반 중소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2009년부터는 아예 3%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반기업정서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그토록 집중적으로 비난해대던 대기업 협력업체들은 5%대를 유지하며 안정적 이익을 내고 있다.
한국의 대기업 협력업체가 잘나가는 이유는 현대자동차의 부품회사 전략에서 드러난다. 베이징 현대차에 오일펌프를 납품하는 베이징영신부품의 장병원 총경리는 “현대차가 기술개발 지원은 물론 도요타 등 경쟁업체에 납품하는 것도 장려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부품업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판매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원청업체와 하청업체는 처음부터 주종관계가 아니라 윈-윈을 위한 파트너였고 지금도 그렇다.
한국 대기업들은 부품업체들과 공고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되 경쟁력이 취약한 곳은 도태시켜 자생력을 키운다. 애플처럼 ‘저가 양떼기’와는 거리가 멀다. 말끝마다 동반성장을 들먹이는 사람들은 애플과 삼성전자 중 하나를 택해보라.
반면 삼성전자의 주요 10개 휴대폰 협력사는 작년에 8.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의 10개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무려 18.8%다.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주력 중견기업들이 정작 삼성전자보다 판매마진을 더 많이 남겼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납품업체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한국은행이 발표한 1663개 제조업체 평균치(5.4%)를 크게 웃돈다.
재벌이 납품업체의 팔을 비틀어 먹고 산다는 주장이 틀렸다는 증거는 이 뿐만이 아니다. 경제개혁연구소가 작년 12월에 만든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4~5%였던 일반 중소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2009년부터는 아예 3%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반기업정서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그토록 집중적으로 비난해대던 대기업 협력업체들은 5%대를 유지하며 안정적 이익을 내고 있다.
한국의 대기업 협력업체가 잘나가는 이유는 현대자동차의 부품회사 전략에서 드러난다. 베이징 현대차에 오일펌프를 납품하는 베이징영신부품의 장병원 총경리는 “현대차가 기술개발 지원은 물론 도요타 등 경쟁업체에 납품하는 것도 장려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부품업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판매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원청업체와 하청업체는 처음부터 주종관계가 아니라 윈-윈을 위한 파트너였고 지금도 그렇다.
한국 대기업들은 부품업체들과 공고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되 경쟁력이 취약한 곳은 도태시켜 자생력을 키운다. 애플처럼 ‘저가 양떼기’와는 거리가 멀다. 말끝마다 동반성장을 들먹이는 사람들은 애플과 삼성전자 중 하나를 택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