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은하3호 로켓 발사를 최초로 탐지한 세종대왕함 전파탐지 부사관 허광준 중사(35·사진)가 1계급 특진과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는다.

25일 해군에 따르면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의 스파이 레이더(SPY-1D) 운용요원인 허 중사는 지난 13일 북한 동창리 지역을 집중 탐지하던 중 오전 7시39분쯤 로켓 표적을 잡았다. 허 중사는 “목표물 접촉, 미사일 발사로 판단됨”이라고 최초 보고했고 이후 함 전체가 추적에 들어갔다. 세종대왕함은 은하 3호가 발사 2분여 만에 서해 상공에서 2개로 분리됐고 파편이 해상으로 떨어질 때까지 9분여 동안 정밀 추적했다.

허 중사는 “발사 당일 오전 6시 기상 브리핑에서 14일이나 15일 기상 고려시 오늘(13일) 발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승조원 모두 경각심을 놓지 않았다”며 “함 승조원 모두 혼연일체로 이뤄낸 성과”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허 중사는 2009년 4월5일 북한의 로켓(은하 2호) 발사 때도 탐지 및 추적 임무를 수행했다. 2010년 다국적 해군 연합기동훈련인 환태평양(림팩) 훈련 때 세종대왕함이 함포사격 분야에서 7개국 함정 19척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올려 ‘탑건함’에 선정되는 데 기여했다. 허 중사의 포상 및 특진신고식은 27일 진해 해군기지에서 열린다. 세종대왕함 함장 김명수 대령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