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펀드수익률…ELF로 갈아탈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6% 수익이 한 달 만에 반토막
압축형펀드 수익률 기복 심해…인덱스 비중 늘리고 ELS 등 관심
압축형펀드 수익률 기복 심해…인덱스 비중 늘리고 ELS 등 관심
지난해 말 ‘동부파워초이스펀드’에 투자했던 직장인 김준영 씨는 최근 한 달 수익률을 확인한 뒤 크게 실망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16% 이상 수익이 났었는데 현재(24일 기준) 수익이 8%로 절반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는 기대수익을 낮추고 이제라도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주가연계펀드(ELF)로 갈아타야 할지 망설이는 중이다.
국내증시가 박스권(1950~2050)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 기복이 심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에서는 변동성 관리 차원에서 펀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온탕과 냉탕 오간 펀드
지난 1월에는 대형주 펀드, 2월에는 중소형주 펀드, 3월 삼성전자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펀드 간 수익률 편차가 심화되고 있다. 25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의 수익률과 최근 한 달간 수익률 편차가 심한 국내주식형펀드 20개를 분석해 보니 액티브주식형 펀드 12개, 인덱스펀드(ETF포함)는 8개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20%를 차지한 펀드 중 최근 한 달간 수익률 하위 20개를 꼽은 결과다.
개별 펀드로는 소수 종목을 담는 ‘압축형 펀드’의 수익률 기복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LS장수기업포커스1Ce’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8.43%로 코스피시장을 앞서지만 최근 한 달간 3.89%가 빠졌다. ‘동부파워초이스 1C1’도 연초 이후 수익률은 8.04%지만 최근 한 달간은 -4.64%로 수익률 하위 펀드에 속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 9%가 넘는 ‘한국투자한국의 힘1A’도 담고 있는 조선, 정유 종목의 부진으로 최근 한 달간 4% 가까운 손실을 냈다.
○압축형 줄이고 인덱스 비중 확대를
전문가들은 최근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나는 상황에선 특정 업종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는 차별화가 심해질 수 있다며 비중 축소를 권했다. 소수 종목을 담는 압축형펀드 비중은 줄이고 업종별로 종목을 적절히 배분하고 있는 펀드와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특히 ETF섹터는 실적모멘텀을 고려한 정보기술(IT), 자동차 위주로 단기 대응할 것을 권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성격이 바뀔 때마다 펀드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낸 펀드라면 시차를 두고 투자하고, 신규 펀드나 수익률이 부진다면 향후 이익전망 등을 고려해 갈아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국내증시가 박스권(1950~2050)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 기복이 심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에서는 변동성 관리 차원에서 펀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온탕과 냉탕 오간 펀드
지난 1월에는 대형주 펀드, 2월에는 중소형주 펀드, 3월 삼성전자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펀드 간 수익률 편차가 심화되고 있다. 25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의 수익률과 최근 한 달간 수익률 편차가 심한 국내주식형펀드 20개를 분석해 보니 액티브주식형 펀드 12개, 인덱스펀드(ETF포함)는 8개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20%를 차지한 펀드 중 최근 한 달간 수익률 하위 20개를 꼽은 결과다.
개별 펀드로는 소수 종목을 담는 ‘압축형 펀드’의 수익률 기복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LS장수기업포커스1Ce’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8.43%로 코스피시장을 앞서지만 최근 한 달간 3.89%가 빠졌다. ‘동부파워초이스 1C1’도 연초 이후 수익률은 8.04%지만 최근 한 달간은 -4.64%로 수익률 하위 펀드에 속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 9%가 넘는 ‘한국투자한국의 힘1A’도 담고 있는 조선, 정유 종목의 부진으로 최근 한 달간 4% 가까운 손실을 냈다.
○압축형 줄이고 인덱스 비중 확대를
전문가들은 최근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나는 상황에선 특정 업종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는 차별화가 심해질 수 있다며 비중 축소를 권했다. 소수 종목을 담는 압축형펀드 비중은 줄이고 업종별로 종목을 적절히 배분하고 있는 펀드와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특히 ETF섹터는 실적모멘텀을 고려한 정보기술(IT), 자동차 위주로 단기 대응할 것을 권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성격이 바뀔 때마다 펀드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낸 펀드라면 시차를 두고 투자하고, 신규 펀드나 수익률이 부진다면 향후 이익전망 등을 고려해 갈아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